2001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유왕선 씨

지난 6월 15일 고양시민회, 민주노동당 고양시지부, 항공대학교 총학생회, 전교조 고양시지회가 모여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에서 각 시민단체들은 고양시민들과 함께 하는 대중적인 통일운동에 대하여 공감했고, 그 결과 ‘2001 고양지역 통일한마당 및 시민문회제-통일의 꽃을 피워요’를 계획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7월 25일 ‘금정굴 희망찾기 후원의 밤’ 행사 전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고양시민회 유왕선 회장을 ‘2001 고양지역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유왕선 대표는 “6·15 공동선언을 실현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동선언이 남북 공동으로 지켜지고, 그것이 통일의 단초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민족이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 고양지역에 통일에 대한 열망을 확산시키기 위해 통일한마당을 준비했다. 이번 통일한마당을 통해 민족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애쓰겠다”고 통일한마당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물론 이번 통일한마당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역의 시민단체가 연합하여 통일문화행사로 치룬 경험도 없고 이 일을 위해 연합 행사를 한 경험도 없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도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들이 통일에 대하여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 힘으로 고양시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통일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만족한다. 통일을 향한 작은 출발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고양시를 제외한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축하하며 통일 열기를 지역 차원에서 높이고자 하는 행사에 예산 및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어 고양시와 비교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측은 “이번 통일한마당은 시민과 시민단체의 자발적 준비로 이뤄지는 행사다. 시 당국의 도움이 없더라도 지역에서 통일운동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작은 모임이라도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