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자취 남기고 타계

신협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운동에 반평생을 바친 오원식 전 일산신협 상무가 지난 주 지병으로 별세했다. 조합원 10여명으로 시작한 일산신협을 2만여 조합원의 우량 신협으로 키운 오 전상무는 전설적인 신협 운동의 자취를 남기고 1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오원식 전 상무는 일산신협이 지역사회 복지운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아래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오는데 주력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이웃사랑의 실천에 앞장 서 왔다. 일산지역 젊은이들로 구성된 청솔장학회를 조직하고 이끌어오기도 한 오원식 전 상무는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빈곤한 이웃들에게는 꾸준히 성금을 전달해오는 등 드러나지 않은 묵묵한 사랑을 실천해왔다.

몇 해 전 지병으로 신협을 그만 둔 후에는 신협과 지인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아예 일산에서 동두천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겨 개인 사업을 펼쳤으나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적잖은 고통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상무는 힘겨운 가운데도 지역 나눔 운동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동두천 천사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고양시에 천사운동본부를 발족시키고 신협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다시 도전하고자 했다. 일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장례식에는 많은 신협 인사들과 지인, 지역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따뜻했던 삶을 되새겼으며 부인 정경희씨와 두 아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고인의 뜻을 새겨 침착하고 평온하게 마지막 장례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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