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600년史 꿰뚫어

“향토사 알아야 애향심”

고양시 향토사 연구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알려진 정동일씨(39)가  <고양신문>에 향토사에 관련된 장기 연재물을 싣기로 했다. 고양시청 전문직 연구위원으로 있는 그는 고양지역  향토지리를 15년동안 연구 조사하여 고양시의 과거와 현재를 손바닥 보듯이 꿰뚫고 있다. 지난 1992년엔 최연소 나이(당시27세)로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됐고  94년엔  연산군 금표비를 찾아내는 업적을 남겼다.

정위원이 고양 향토사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89년 고양문화원에서 <고양군 지명유래집> 발간 작업에 책임조사 및 집필자로 위촉된 때 부터였다. 그 뒤 고양신문사에 근무하며 각 마을의 역사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고양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시사(市史)편찬위원회 집필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10여년만에 <고양신문>독자와 다시 만나는 것이 반갑다며 " 마을은 역사의 중심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개발로 고양의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그는 지금도  틈틈이  각 마을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

“자신이 살고있는 마을의 역사와 유래를 알아야 애향심이 생기죠.  그런데  타지에서 전입해온 고양시민들은  애향심이 떨어지더군요.  앞으로도 고양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보호하는 일에 온  힘을 쏟을 겁니다”

고양시민으로서 정위원이 갖는 꿈은 고양 역사 600년이 되는 2014년에 맞춰 고양마을사(51권)을 펴 내는것이다. 그에 앞서 그는  '정동일의 향토사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고양신문>에 연구 칼럼을 장기연재할 예정이다.

그의 향토사 산책은  고양시의 36개 동을 하나 하나 동별로 짚으며 36주(8개월)동안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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