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과 쉼터, 음악이 흐르는 파출소

대화동 화제의 인물은 올해 33세의 젊은 경찰간부 배용석 대화지구대장이다. 경찰대학을 졸업한 후 곧장 시작한 경찰생활은 어느덧 9년. 고양시 지구대장 중에서 가장 젊은 나이지만 경력은 만만치 않다. 배용석 지구대장은 젊은 나이답게 고정관념을 깨는 업무처리로 대화동 주민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경찰에 대한 이미지 변신을 불러일으킨 대화지구대의 환경 변화이다. 대화지구대에는 주민들이 언제든 쉬어가며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야외 카페가 있다. 노란 파라솔과 나무 벤치가 아늑한 분위
기를 연출하는 이 야외 카페는 이제 대화동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작고 예쁜 화단을 거쳐 스마일 스티커로 장식된 지구대 안으로 들어가면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기존의 경찰서나 파출소를 연상한다면 아주 색다른 풍경이다.
지구대 건물 상단에는 호수공원과 종합운동장, 성저공원 등 대화동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상징적 공간들이 합성된 대형 사진이 걸려있다.
호수공원처럼 편안하게 찾아달라는 메시지임을 느낄 수 있다. 권위적인 옛 것들을 애써 탈피하고 친근한 이웃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애쓰는 대화지구대의 노력은 이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 지구대장은 “경찰행정의 새로운 과제는 주민들에게 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라며 “지구대 앞에 놓은 벤치에 앉아 편히 쉬고 가는 주민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것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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