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환경운동연합

파주, 고양 등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택지개발을 진행할 때부터 이 지역의 교통체증은 이미 충분히 예견된 것이어서 제2자유로 건설은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교통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됐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기관인 공사들은 택지개발을 통해 인구집중을 심화시켜 왔고 이제 와서 교통난이 문제가 되니 서둘러서 새로운 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 지구온난화 대응이 전 지구적인 의제로서 다루어지고 있고, 각 나라들은 친환경적인 정책마련에 나름대로의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시기에 도로건설만이 교통난을 해결하는 만능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곧 기후변화협약이 발효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각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수도권의 대기질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소통을 위한 도로건설은 재검토해야 할 시기에 봉착해 있다.

고양시의 대기질도 인구가 증가하고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있어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또한 자유로변 한강하구지역은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어, 그 보존이 지역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도 자유로로 인해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상태인데, 제2자유로가 건설되면 생물들의 서식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제2자유로를 건설한다고 해도 이미 서울 쪽의 도로가 과포화 상태에 있기 때문에 교통체증을 크게 개선하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자유로의 긴 교통체증을 옆으로 펼쳐놓은 형태로 변화시키는 것일 뿐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도로건설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가? 도로보다는 경전철과 같은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 경의선 복복선 공사가 오랜 진통 끝에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시기에 와 있는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도로로 인해 끊겨진 생태계를 연결한다고 수십억 원의 비용을 들여서 생태통로를 만들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서울까지의 거리를 편하게 가자고 무지막지한 도로를 건설한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그러므로 제2자유로 건설계획은 반드시 백지화되어야 한다.

<고양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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