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편리… 대형 쇼핑몰 즐비

일산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정발산 아래 중앙로부터 호수공원까지 포함하는 지역이 장항2동이다. 이곳에는 호수마을과 오피스텔단지의 주거공간과 호수공원, 문화광장, 고양시 문화의 거리(라페스타)로 대변되는 휴식 문화공간이 있다.

롯데백화점, 까르푸, 라페스타, 마두역 주변의 상가지역, 그리고 사법연수원, 검찰청 고양지원 등의 법조타운도 장항2동 관할이다.  마두역과 정발산역 등 교통의 편리함때문에 일산우체국과 세무서 등 주요 기관이자리잡고 있다.

장항2동은 주거, 문화, 휴식, 쇼핑시설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명실상부한 일산의 중심지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이를 드러내지 않고 말없이 좋은 환경을 누리며 살 뿐이다. 이곳 출신인  이건익 시의원은 "장항동 주민은 무척 점잖다. 

민원이 가장 적은 것은  그만큼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의 자랑거리인  호수공원도 행정구역상으로는 장항2동에  있다.  산책이나  달리기 등으로 이곳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민은 장항동 사람들이다.

이들은 휴일이면 항상 붐비는 호수공원을 은밀히 이용하는  특별한 비법 (?) 이 있다. 호수공원으로 보내는 용수를 저장하는  '작은호수공원'을 이용하는 것. 이곳은 다른 사람들이 잘 몰라 휴일에도 여유있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 생일파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다. 

호수공원 근처에 있는  사법연수원은 호수마을의 전세방값을 올려놓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연수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주말에도  공부할 수 있는 방을  이곳에서 얻기 때문이다.  학구파  연수생들은  마두역 근처의 독서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장항2동의 또 다른 명소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문화광장과 고양시 문화의 거리(옛 라페스타 거리)다.  휴일이면 가족동반  나들이객이 붐비는  이곳은  문화적 분위기속에서  외식과 쇼핑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다른 지역민들이 이곳을 찾으려면 주차문제로 고생을 하는데 반해 장항동 주민들에겐  걷거나 자전거로 갈 수있는 편리함이 있다.호수공원 정문과 중앙로 사이에는 30곳이 넘는 오피스텔이 있다.  

불경기속에도 99%의 입주율을 보이는 현대 에뜨레보를 포함하여  평균 5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주거 인구가 11,000여명에 이른다.

이곳은 업무공간으로 분류되어 근처에 학교가 없고 학원 등 사교육시설도 드물어 자녀를 둔 입주민들의 큰 불편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환급부가세 추징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내부 다락을 설치한 건축법상의 문제 등이 잇달아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주거기간이 오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거주지에 대한 애향심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 장항2동의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다. 이의 해소를 위해 최춘복 동장은 현재 2개통의 행정조직을 26개통으로 개편할 방침을 세웠다. 

입주민 중 명망있는 사람을  지역단체위원으로 영입하여 통장들과 함께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는 여러 사업을 벌이겠다는 것. 이곳에 입주가 완료되면 호수마을보다 더 많은 주민이 살게 된다.  또한  MBC방송센타가 옮겨오게 되면 장항 2동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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