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은 고양시 주교동 시의원 재선거일이다. 이날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할 뿐 아니라 시장이 하는 일을 감시하는 일꾼을 뽑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가 지난 4월 15일에 실시한 제17대국회의원선거에서 과거의 어느 때 보다 공명하게 치러진 선거로 우리의 선거풍토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었다.

그래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와 같은 선거풍토의 기조를 이어가고 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관리하기 위해 이번 주교동 재선거에서도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가 임시공휴일이 아닌 토요일에 실시되고 주교동이라는 제한된 지역의 선거이기에 기권자가 많을 것을 우려된다.

지난 1999년 고양시장 보궐선거 당시 23.2%라는 너무나 저조했던 투표율 또한 그 한 예. 이렇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이번 재선거 투표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고양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함께 하여야 만이 분명 더욱 많은 투표율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높은 투표 참여야말로 작게는 나 와 내 가족, 이웃, 국가를 가장 바르게 이어갈 수 있는 민주주의의 생명선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선이 무관심과 냉소 속에서 외면당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투표참여는 시민의 의무이며 권리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으로 기권한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자, 부도덕하고 자격이 없는 후보가 당선되어, 주민대표성이 떨어지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하겠다.

또한 투표율의 상승 하락을 좌우하는 것은 출마 후보자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정책과 공약 없이 상대 비방과 헐뜯기, 유언비어 남발, 금품 제공 등 불법을 일삼기라도 한다면 이번 선거 또한 최악의 저조한 투표율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각 후보 역시 불법을 자행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전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그동안 투표율이 저조했던 근본 원인이 시민 의식의 실종도 한몫 했다고 보기에 이번 선거에서는 정말 선진 시민 의식을 발휘해 모두가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한다. 현실성 없는 공약이나 사탕발림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는 반드시 표로 심판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정책 대안 없이 인신공격과 막말을 일삼는 후보도 퇴출되도록 해야 한다. 더군다나 선거 운동 기간이 짧아 유권자로서는 정치인의 자질이나 도덕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후보자 선택에 신중해야 하고, 비방을 일삼는 후보자보다는 실현 가능한 공약과 정견·정책을 제시하는 깨끗하고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부터 해당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선택기준을 나름대로 마련하여 판단을 위한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금품과 향응 제공 등에 현혹되지 말고 공약·정책에 따른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한다. 그리하여 선진 선거 문화가 이번 지방 재·보선을 통하여 다시 한 번 활짝 꽃피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시라도 후보자나 그 관계자들이 불법, 탈법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면 곧바로 신고를 하여 정말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의 소중한 한표, 작지만 가장 큰 실천이며 우리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오는 30 실시하는 고양시 주교동 시의원재선거에 주교동에 거주하시는 유권자분은 각 세대에 발송된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여러분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여 주기 바란다. 특히 이번 선거가 지방 선거인 만큼 지자체 나름대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선거가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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