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동 동사무소 박상혁 동장

 

동사무소를 가보면 직원들과 사무장은 1층 한 곳에서 근무하지만 동장 사무실은 2층에 따로 마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탄현동의  박상혁 동장(47) 사무실은  이례적으로 1층에 있다.  그는 이곳에서  민원인들을 맞아  차를 한잔 권하거나 직접 안내도 하고 친절하게 일을 처리해준다.

박동장이 주교동 동장으로 있다가  탄현동 동장으로 옮긴 때는 올  2월.  부임후   월말이 되면 그는 아침부터 탄현역과 탄현 모텔지역이나 상가지역을 돌면서 관변단체 회원들과 함께 청소를 한다. 

세들어 살던 동사무소를 벗어나  지난 7월새 건물을 갖게된 뒤 10월부터는 문화센터를 열고 주민들에 다양한 강의를 개설하여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종숙 사무장은 “처음에는 동장과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것이 직원들에  불편함을 주었지만 지금은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결재나 업무보고를 위해  수시로 2층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곧 바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매일 얼굴을 가까이 하고  수시로 점심식사를 구내 식당에서 함께 나누다보니 근무 분위기가 좋아지고 업무 능률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김대수 주민자치위원장은 “ 박동장의 성실한 근무자세의 영향을 받아 주민간의  협조도 잘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주민 장영운씨는  "요즘은 동장을 만나러 동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고 주민 행사때마다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는 박동장에 대한 인기가 주민들 사이에 높다고 설명했다. 

탄현 문화센터에서 중국어를 강의하는 안모(41) 강사는 “동장이 민원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니 동사무소를 내 집처럼 편안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안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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