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일산점 아트갤러리 개관

고양시에 거주하는 미술인들의 첫째 소원을 꼽으라면 단연 시내에 시민들의 발길하기 쉬운 곳에 번듯한 갤러리 하나 갖는 것이었다. 이런 미술인들의 소원이 롯데백화점(점장 강동남) 측의 장소제공과 일산미술인회 자문위원인 김장현(68·사진) 옹의 사재출연으로 이루어진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아트갤러리는 오는 8월 14일에 개관할 예정이며 개관기념특별전으로 일산미술인회 특별초대전을 23일까지 갖는다. 갤러리 위치는 지하1층 본관과 별관의 연결통로이다.

갤러리 개관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 김장현 옹은 “그동안 일산미술인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렇다할 전시공간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남이 해주길 기다리기보다는 후배들을 위해 솔선하는 것이 좋은 모양새라 생각했다. 이 갤러리를 통해 많은 후배작가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전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옹은 지난 98년 7월 풍동 성원아파트로 이사와 고양시민이 됐는데 42년간 국립농아·맹아학교의 교사로 재직했으며 98년 5월에는 한국일보에서 주관하는 한국교육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행규 일산미술인회 회장은 “선생님 덕분으로 고양시의 미술인들이 좋은 전시 공간을 얻었다. 그동안 환경 탓을 많이 했는데 후배들이 더 좋은 작품을 많이 그리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좋은 전시가 많이 열리도록 주변에서 돕겠다”며 즐거워했다.

앞으로 아트갤러리는 미술 각 분야의 전문위원을 두고 기획전 및 상설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대관은 10월 이후부터 할 예정인데 인사동보다 저렴한 대관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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