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동은  본래 작은 농촌 마을 이였으나 1990년대초반 일산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대규모의 택지개발이 이루어져 오늘날과 같은 고층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일산의 여러 마을들 중에서 인근의 백마마을과 함께 일찍 개발되고 주민이 살게된 신도시 내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 이 마을에는 마두1리에 속하는 낙민마을과  마두2리인 강촌 마을이 있었다. 두 마을 모두 정발산 자락에 안겨 앞으로는 일명 용채이 벌판이라 불리는 큰 들이 있던 살기 좋은 마을 이였다.

지금의 뉴코아 백화점, 마두역 부근에 있던 낙민 마을에는 주로 정씨. 신씨 성을 가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개발전에 통계를 보면 이 마을에는 모두 76가구 326명의 주민들이 살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구석말, 냉밑, 시제터, 앙검, 샛말, 고려장터, 안골 등의 작은 지명이 남아 있다. 현재의 강촌마을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옛 강촌말 지역이다.

낙민 마을에서 백마역으로 약1.5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마을은 오래전부터  강씨성을 가진 주민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았다. 강촌 마을에도 따무산, 차돌배기, 넘말, 활터 등의 작은 지명이 마을에 남아 있다. 마을의 집들은 정발산에서 이어져 나온 산 기슭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었었다.

마두동을 고양의 토박이들은 말머리라 부른다. 즉 정발산이 아주 큰말(馬)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마두동이 이중에서 머리부분에 해당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머리는 지금의 일산구청부근으로 고층의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있다.

조선조 후기의 영조년간의 기록을 보면 이곳은 저전이패리(楮田二牌里)로 기록되어 있다.  그후에 다시 중면 마두리가 되었고 이어서 일산읍, 고양시 낙민동을 거쳐 현재의  마두2동이 된 것이다. 이곳에 인구가 급증한 것은 1920년대 중반 이후 한강에 제방이 만들어지면서 부터였다.

마두동 일대에서는 2년에 한번씩 치루는 정발산 도당굿이 유명하다, 인근의 6개 마을이 모두 모여 한해의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토속신앙으로 그 기원이 매우 오래된 고양시의 대표적인 행사로 유명하다. 현재도 마을 주민들이 추진 보존회를 결성하여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굿을 주관하는 악사와 무속인 모두 고양지역의 중요한 무형자원인데 특히 박영봉 악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의 악사인 동시에 이곳 강촌마을의 토박이 악사로 유명하다.           

<고양시청 전문직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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