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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만드는게 취미죠”도시미화·생활건강 지킴이 김용주씨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4.11.10 00:00
  • 호수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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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이 많은 길목을 따라  10년 넘게 꽃을 심는 거리의 아저씨,  시민의 건강을 위해 싸이클 동호회를 이끄는 새벽 운동가, 유원지에 널려 있는 빈 병을 모아서 판 돈으로 독립기념관 건립비로 헌납한 독지갉. 원당 리스쇼핑 사거리에서 '삼천리자전거 원당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주(66)씨에 딸아 붙는 별칭은 몇 개가 더 있다. 이른 아침 벽제천을 돌며 철새들을 관찰하는 탐조가(探鳥家) 이기도 하고 까치와 친한 동물 애호가이기도 하다.

김씨는 고양의 15년지기 붙박이다. 32년전부터 자전거사업을 해오며 딸 넷과 아들 하나를 키워왔다는 소박함이 매력인 김씨는  고 전 신동영 고양시장 시절, '고려공양왕릉' 꽃밭조성과 성사건널목에서 서삼릉까지의 꽃길조성으로 표창장을 받은 고양의 대표적인 모범시민이다. 또한, 96년 고양 주교동 '자전거 생활체육공원'  조성 후  싸이클 모임을 주도,  지금까지 매일 아침 50~70세의 고양시민들에게 건강체조와 자전거타기로 건강찾기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고양싸이클' 회장으로, 고양시 여러 아름다운 곳을 벗삼아 자전거횡단을 하는 것이 삶의 낙이라는 그는 자전거 사랑만큼이나 고양의 대한 사랑도 애뜻하다.

"고양에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다. 요즘은 이곳저곳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곳을 많이 보게 되는데  정말이지 화가 난다. 고양시민의 터이니 내가 나서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며 자신의 작은 노력이 일구어낸 것들에 대해 겸손함과 감사함을 나타냈다.  

김씨의 고양시에 대한 봉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자전거 생활체육공원'의 산책로 1200m에 이르는 꽃길도 7~8년동안 매일같은 노력으로 일구어 왔으며 매번 공원 청소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이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원 관리측에서 잔디보호를 명목으로 꽃대를 다 뽑아 버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분통이 터져 시장실로 쳐들어 (?)갔다가 비서실 직원이 ‘선처하겠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으나 이때껏 아무런 소식이 없다.  "행정을 하는 이나, 고양을 터로 사는 고양사람 모두가 고양을 아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는 다소 뼈있는 말을 보탠다.  

그는 27년전부터 고양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서오릉' 청소로 모은 폐품을 독립기념관 건립기금으로도 기부하는 등 봉사를 애국에 접목시키는 일도 해오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집근처에서 발견한 상처입은 까치 새끼를 살려 가족처럼 어울려 사는 것이 화제가 돼 'MBC TV '특종- 놀라운 세상'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모범시민으로서 그의 또다른 고양사랑의 바람은 무엇일까.  대답은 참 겸손한 것이다. 

고양시의 발전이 고양을 해치지 않는 진정한 고양사랑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것.  김씨는 작은 힘이지만 앞으로도 변함없는 고양사랑에 앞장서 실천할 것임을 겸손하게 다짐했다.   문의: 962-5216        

 

이소영 기자  lsy@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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