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전통의 백마초등교

마두1동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로 58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백마초등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내년이면 53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될 백마초교는 현재 이 학교를 졸업한 동문이 8,910명에 달한다.  백마초등학교가 또 특별한 점은 신도시의 학교들 중 유일하게 신도시 개발전의 부지에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93년 신축으로 예전의 학교모습은 사라졌지만 60년에 가까운 학교 전통은 이 학교 '역사관'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8회 졸업생으로 현재 백마초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김건원씨(58)는  “신축으로 후배들에겐 좋은 교육환경이 도움이 되겠지만 자신들이 학교시절 심었던 수십 년 된 향나무와 소나무 등이 사라져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일산초교 분교에서 2개반으로 시작, 늘어나는 학생으로 천막에서 수업 받았던 일,  이후 졸업생들이 뜻을 모아 학급을 증축하는데 작은 손길을 보냈던 것 등은 백마초교의 기억속에 깃든 추억담이다.

김회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의 잔재가 남아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백마초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동문들의 단합이 잘된다는 것이다. 예전 고양군 시절, 학교별 대항 체육대회에서 모든 부분을 석권할 정도로 단합이 잘되는 학교였다고 한다. 

이런 기억들을 되살릴겸 매년 10월이면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개최, 졸업생들간 유대와 친목을 도모한다. 백마초교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사립박물관에 버금갈만한 '역사관'이 있다는 것.<사진> 44평 규모인 역사관은 교육관과 민속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교육관에는 1880년대 이후 구한말 및 일제시대 교과서부터 미군정 시대, 그리고 1~6차 교육과정의 교과서, 학용품, 상장 등 999종에 걸쳐 1216점이 전시돼 있고 백마초교의 변천사를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민속관에는 과거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농기구와 생활소품, 방, 부엌, 화폐 등 166종 329점이 전시돼 있다. 학교당국은 2년간에 걸쳐 수집한 후 2002년 10월 개관했다. 개관이후 지역주민과 언론사, 교육기관 등 90여 단체가 방문했을 정도로 호응이 대단하다.

지난 3월에 부임한 조문학(61) 교장은 직접 학생들을 위해 역사관에서 교육을 할 정도로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조교장은 또 최근에 조성된  ‘학교 숲’을 습지식물과 야생화 단지로 조성해 테마학습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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