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인권선언문 본회의 통해 채택 예정

지난 7월 27일 어린이의회 예비의원들이 사이버 상에서 만났다. 앞으로 진행될 고양시 어린이의회 의사일정과 관련된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이 사이버 토론을 통해 예비의원들은 청소년거리위원회에서 계획한 의사일정을 뒤집었다. 정작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일정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먼저 말문을 연 한 예비의원은 “우리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가 있어요. 그런데 어른들은 항상 이런 우리들의 결정을 포기하게 만들어요. ‘모두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이번 기회에 우리들 생각을 어른들에게 분명히 얘기할 필요가 있어요”라고 자신들의 인권상황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서 “나는 피아노 보다 농구를 하고 싶다”“학원 가는 거 정말 지겹다. 호수공원에 가서 수풀들을 관찰하고 놀기만 하면 좋겠다”“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인데 컴퓨터 1시간 이상 하지 말라고 한다. 말도 안 된다” 등 갖가지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린이의회 총괄진행을 맡고 있는 전지현PD는 어린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밖에 없었다. 하여 일정을 대폭 조정해 ‘고양시 어린이의회 위상과 역할’‘어린이 인권과 구체적인 우리의 목소리’라는 주제토론 일정을 제안했다. 이에 어린이들은 수긍했고 주제토론을 통해 어린이 인권선언 초안을 작성하기로 했으며 본회의를 통해 인권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13일에 진행될 주제토론에서 어린이의회 의원들은 어린이 인권에 대한 어떤 불만을 이야기 할 것이며, 어떤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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