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 습지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어린이들이 반딧불이를 찾아 고봉산 습지를 향했다.

어린이들의 눈빛이 예전 같지 않다. 반딧불이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딧불이는 그 자체로 보호할 가치가 충분한 생물이고, 또 답사에 나선 이곳 습지에서 발견된다면 고봉산 개발도 금지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어린이들은 고봉산이 지켜지면 정발산, 호수공원도 함께 보존될 것이란 생각도 하고 있다.

8월3일 고봉산 습지에서 어린이식물연구회 어린이들은 다음과 같은 동식물을 발견했다.

◆발견된 곤충

△장구애비=물장군과 비슷하나 더 크고 꼬리부분에 길게 무언가가 나있다 △물장군=환경부지정 보호동물. 오늘의 중요한 생물이다 △물매암이=작다. 물을 둥글게 돈다 △붕어마름=호수공원에서는 보진 못했지만 이곳엔 아주 많았다 △산개구리=몸이 길다 △청개구리 △참개구리 △땅강아지 △다슬기=역시 반딧불이가 살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다 △수채=잠자리 유충 △애기소금쟁이=소금쟁이보다 좀 작다 △물자라 △물땅땅이 △송사리

◆수변·수생식물

△갈대 △여뀌 △가래 △수염가래 △고마리=물가의 중간에 많이 있다 △금불초=노란 국화과의 꽃 △검정말=붕어마름과 비슷 △애반딧불이△작은 반딧불이로 앞쪽이 주황빛이고 오늘 본 것은 배 뒤에 두 줄이 있는 수컷이다. 깜빡깜빡 빛을 내며 매우 느리다. 불빛은 형광초록빛 △꼬리부분이 붉은 색인 올챙이=아직 잘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무당개구리일지도 모른다. 이 올챙이는 노루목꽃방에서 키워보기로 했다 △권패류=암모나이트를 닮은 검은색의 반투명이며 납작한 권폐류도 보았는데. 이름을 모르고 있음. 아시는 분의 도움 구함

반딧불이를 발견한 어린이들은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고봉산을 내려왔다. 자신들이 오늘 한 일들이 고봉산 개발중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정발산, 호수공원과 더불어 고양시에 녹색띠가 조성되기를 기대하면서….

어린이들의 녹색꿈이 고양시에 넘쳐나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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