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향한 게릴라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

지난 8월 12일 호수공원에서는 2001 고양지역 통일한마당 집행위원회가 진행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고양지역 통일한마당 및 시민문화제-통일의 꽃을 피워요’가 고양시의 각 시민단체 및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4일 금정굴 양민학살 현장으로의 통일기행을 시작으로 마두역, 주엽역에서의 행사 안내 유인물 나눠주기 등으로 행사를 착실히 준비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일산구청 다목적실에서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분단과 학살, 그 극복을 위하여’란 제목의 강의도 있었다.

강정구 교수는 강의를 통해 “북한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통일의 적기라 할 수 있다. 또 이런 기회에 통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남한 사회구성원의 통일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며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일 본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의 통일그림 및 글짓기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또 통일족구대회에는 민주노동당, 고양청년회, 항공대 등 10여개 팀이 참가해 서로의 기량을 겨뤘으며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 이외에도 6·15 민족토론회 방북사진자료전시회, 금정굴 사진 및 유인물 전시회가, 통일그림전시회가 진행됐다.

행사 중 특별히 눈길을 끈 것은 노래패 ‘우리나라’의 게릴라 콘서트. 우리나라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즉석에서 불렀고, 참여한 시민들은 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외에도 고양시민가요제가 있었으며,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 항공대 동아리가 참여한 마임과 마술 공연, ‘아줌마’의 노래 공연, 고양청년회의 ‘희망찾기’ 등으로 진행된 시민문화제로 통일한마당의 막을 내렸다.

유왕선 집행위원회 상임대표는 “이번 통일한마당 행사로 금정굴 양민학살 사건을 지역에 보다 상세히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시민들의 통일 열기를 한곳으로 모으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의미로 보면 된다. 이 행사를 매년 정례적인 행사로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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