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전환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1 - 최실경 시의원

특목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지만 벽제고의 특목고 전환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31년 동안 벽제고는 지역의 주민을 위한 유일한 고등 교육기관이었다. 학교가 생길 당시 지역주민이 학교부지를 기부했는데 재단이 바뀌었다고 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다른 학교를 신설해서 특목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경기교육청에서 특목고 전환에 대한 인가결재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세울 필요가 있다. 현재 내유초등학교나 벽제초등학교는 벽제중학교밖에는 갈 수 없는데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다른 중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학구제를 풀어주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중학교의 교육수준을 극대화해야 한다. 사실 다른 지역의 중학교에 비해 학력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중학교를 공립화시키거나 재단측의 지원을 대폭 늘여야 한다.

교육은 주민을 위한 것이지 재단의 사유화는 말이 안된다. 학교재단의 임무는 주민들의 지원과 지역예산을 통한 학교의 성실한 관리에 있다. 재단은 그 의무를 다 해 학교교육의 질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재단은 지금까지 학교수준 저하를 학생의 자질 탓으로 몰아세웠다. 참고로 현재 벽제중학교 졸업생 중 벽제고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30여명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학교측은 학부모단체를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얼마 전에 벽제중·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에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찾는 재단의 견제세력이다.

학부모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중이 절이 싫어 떠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아이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방법은 지역의 교육 발전과 아이들에게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결국 학부모와 교사, 재단 모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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