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화 벽제고등학교 교장의 반대의견

현재 대책위에서 벌이고 있는 서명운동은 초등학교 학부모 일부의 생각이라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이 문제를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물론 다른 지역과 거리가 먼 고양동에 일반 고등학교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교 평준화로 인해 아이들은 다른 지역 학교로 진학할 기회도 넓어진 셈이다. 또한 열심히 노력만 하면 고양외고로 진학할 기회도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벽제중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고양외고로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항상 중학교 교사들에게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특목고 전환으로 피해를 본다는 일부 지역주민들의 생각은 너무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것 같다. 지역에 설명회조차 갖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교육청에서 할 일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특목고로 전환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있었는데 학부모들이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이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부족한 탓 아닌가.
그 동안 재단은 학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으며 많은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해 왔다.
대책위 학부모들은, 재단이 학교에 투자를 안 해 학교교육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과연 학부모들은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묻고 싶다. 아이들이 조금만 공부를 잘 하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보내지 않았는가? 그러나 재단은 학교시설을 현대식으로 개·보수하는 등 많은 시설투자를 해 왔고 앞으로도 특목고 전환을 계기로 20억원 정도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은 지역학교라는 보편적인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벽제고가 특목고로 바뀌면서 국제화시대에 맞는 명문학교로 탈바꿈한다면 지역의 발전에도 좋은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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