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좋아하는 친환경 고양사람

취임 1백일 강재홍 교통개발원장

고양시에 있는 교통개발연구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교통관련 연구기관이다.  고양시민들도 그런 큰 연구기관이 고양에 있는 줄 잘 모른다.  교통개발연구원의 강재홍원장(48)이 취임 1백일을 맞아 지난 3일 만났다.

지난 9월초 취임한 이래 3개월여가 지난 지금 강원장은 그 어느때보다도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때가 잦고 아내에게 매일 잠을 설친다며 핀잔을 듣는다고 한다.

고양에 살고 있는 강원장은 미국에서 교통학 학위를 따고 뉴욕시청 교통과장과 경찰청산하 교통연구소의 원장등을 지낸, 한국에서 손꼽히는 교통전문가이다. 
또한 고양시 자전거협회 회장직이라는 직책도 가지고 있다. 이에서 보듯 그는 자전거 예찬론자이다. 경제성과 환경을 모두 중시하는 그의 교통철학이 묻어난다.
강원장의 취임이래 교통개발연구소는 유래없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교통개편을 면밀히 분석,  지방에 적용하기 위해 오는 16일 서울시와 협력조인을 체결하는 한편 동북아 중심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중인 종합물류육성방안을 검토,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연구활동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특히 극동항만에서 TSR(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연결되는 물류이동선을 북한을 거쳐 한국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러시아도 다녀올 계획이다.

또한 북한과 연결되는 경의선 철도를 서울을 경유하지 않고 고양시를 직접 거치는 새로운 우회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장은 교통은 삶의 질과 국가경쟁력을 골고루 추구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야 한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외국과 교류`협력을 통해 ITS(지능형 교통체계)와 같은 더 좋은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고양시의 경우 시외로 유.출입되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 중심의 도심 중심축을 형성하는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자전거 매니아인 강원장은 출퇴근도 자전거를 즐겨 애용한다.  그리고 한가할 때는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피크닉을 나선다고 한다.
내년에는 쓰지 못하는 폐자전거를 수거해 북한에 보내줄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줏어오는 폐자전거를 보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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