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피맘 심재경 원장

올 2월 해피맘을 창업한 심재경 원장은 베이비 시터 파견업체는 결코 수익을 보고 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처음엔 그도 프랜차이즈를 고민하다가 1천만원 이상을 내고 거기에 매월 홍보비까지 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창업을 하게 됐다고.

“그래도 저희는 놀이방과 병행해 그나마 운영이 되는 셈이죠. 힘들고 고되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라 시작한 거구요 수익은 금방 기대하기 어렵죠.”
심원장은 자신의 세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항상 시간제 놀이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마침 강촌마을에 넓은 사무실을 싸게 얻을 수 있게 돼 베이비 시터 파견업과 겸하기로 했다. 놀이방이 같이 있으니 부모들이 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뿐 아니라 '초년병' 시터들의 경우 놀이방에서 경험을 쌓게 할 수도 있어 좋다. 심원장의 세 아이도 놀이방에서 함께 논다.

“우리아이들을 놀이방에 보낼 때 항상 엉덩이가 짓물러 오더군요. 그 때 생각을 하며 운영합니다.”
얼마 전에는 쌍둥이를 포함해 아기가 4명인 주부가 이곳을 알게 돼 너무 기쁘다며 ‘단골 고객’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어려운 점도 많다. 과자를 허락없이 아기에게 먹였다고 화를 내는 부모도 있고 시터의 부주의로 고객을 잃기도 한다.

“시터들에게 반드시 손지갑 하나만 가지고 가라고 얘기하죠. 부모님들이 시터를 교사로 대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심원장은 베이비시터나 파견업에 대해 아직 법규도 없고 정착이 안돼 있다며 앞으로 지역협의회나 모임이 구성돼 적절한 시터를 서로 소개하거나 정보를 교환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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