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송년회는 천사의 집 보육원으로 가 봉사하는 것으로 하겠다." 행신2동 주민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 위원장 박윤희)는 행사 하나하나가 독특하다. 올가을에 치른 '허수아비 전시'나 '바람개비 축제'가 모두 흥미롭다.

자치위원은 주민의 추천에 의해 임명되며 '주민의 심부름꾼'임을 자처한다. 기획운영(분과장 장미상), 민원해결(한한갑), 사회복지(선주만), 생활환경(김갑남) 4개의 분과로 나눠져, 이연희 간사를 합친 2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회의에서 분과별 활동보고와 계획을 발표하여 자치위의 통일성을 담아내고 있다.

그간 자치위가 주관한 행사들은 매우 다채롭고 창의성이 돋보인다. 학교의 추천을 받아 모은 관내 초등학교 3, 4학년들과 함께 '고양 문화유적답사'를 실시했고, 행신역 옆 뚝방길에는 올 10월에 초등학생 250여명이 만들어 전시한 '바람개비 축제'를 열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코스모스 꽃길 조성'이라든지 '울창한 숲 가꾸기'를 통해 동네를 항상 푸르게 가꾸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노력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관내 빨래방의 협조를 얻어 이불 세탁을 해주고 있다. 깨끗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서 일주일에 2회 청소를 실시하고 있는데 노인회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고 방학이면 중고등학생들도 참가하여 봉사활동시간을 인정받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의 문화강좌도 컴퓨터는 4강좌를 개설하고 있는데 항상 만원이며, 정원의 1/3을 채우지 못하는 강좌는 과감히 폐지한다. 그 외 도자기, 수묵화, 서양화 강좌는 다른 자치센터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강좌가 많다. 자치센터는 2년에 한번 작품전시회를 가지며 그간의 활동성과를 마무리한다.

자치센터 1층에는 문화사랑방을 만들어 도서를 주민에게 대여해 주며 독서모임도 가지고 있다. 또한 2층에는 어린이놀이방을 만들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가 강좌를 수강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배려하는 등 자치위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행신2동 자치위는 주민의 창의성과 자발성, 헌신성을 골고루 살려내어 고양에서 모범적인 활동의 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윤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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