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사랑받는 행신중학교

“학교는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에게도 열린공간이다.”
주민과 학생이 다 함께 사용하는 다목적관이 올 9월에 행신중학교 <교장 정문자>에 들어섰다.  ‘수신관’으로 불리는 다목적관은 시와 시교육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건물을 올리고, 주민과 학부모들이 일일찻집을 열어 그 수익금으로 원목스탠드를 설치, 학생들은 협동판화를 제작하여 벽면을 장식했다.

 

지금은 체육시설로 주로 사용하지만 내년에 방송 및 조명시설을 갖추면 훌륭한 공연공간의 역할도 하게 된다. 이 다목적관이 만들어지기까지 동장과 시의원의 도움이 컸다고 정문자 교장은 고마움을 표한다.

 

열린공간으로서의 행신중학교는 학교도서실도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올 봄부터 주민들에게 도서대여카드를 발행하고, 좋은 책을 더 많이 확보하고자 서가확장계획을 세우고 있다. 행신중학교는 지난 11월에는 2학년 전교생 모두가 5박6일로 안산 영어마을을 다녀왔다. 다른 학교에서는 법정수업일수 때문에 참가를 망설이는 동안 정교장은 과감하게 참가신청을 했다.

 

“방학을 줄이더라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해야 진짜 교육이다”고 말하는 정교장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만족스러워 한다며 세계화에 적응하는 인재양성이 지금 필요한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행신중학교에도 또다른 자랑거리가 있다. 5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행신오케스트라단<지도교사 허숙자>이 그것이다.  브라스 밴드나 현악합주단이 있는 학교는 있지만 관현악기를 모두 갖춘 곳은 드물다. 2002년에 결성된 이 오케스트라단은 고양시와 경기도 대회에서 많은 수상도 했고, 학교 다목적관 개관식에서도 주민들에게 멋진 하모니를 선사했다.

행신주민들에게도 학교에 오케스트라가 있는 동네에 산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다.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지역사회에서 계속해 새로운 모습을 시도하고 있는 행신중학교는 분명 주민들이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윤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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