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구청 하수계 이태진씨

지난 7월 두 차례의 집중호우로 고양시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일산지역에서는 단독주택 반 지하 가구의 침수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안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점검을 하지 않아 물이 역류해 피해를 입은 경우가 대다수다.

7월 14일 집중호우로 일산지역에 많은 피해가 생기자 일산구청 하수계 직원들은 또다시 올지 모를 폭우에 대비,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개인하수시설 자체점검에 대해 홍보에 나섰다. 특히 침수피해가 컸던 일산4동과 백석동, 대화동을 중심으로 하수계 직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유지관리 점검요령 등을 설명하고 역류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주택에 대해서는 건축주에게 시설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

하수계 윤주형 계장은 “반 지하 주택의 역류방지시설은 의무사항이며 준공검사를 받을 때 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가구가 많다”고 설명
이들 직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대처로 14일 집중호우(시간당 최고 55mm)때 반지하 침수주택이 53동 111세대였던 것이 29일 폭우(시간당 최고 41mm)시에는 8동 8가구로 대폭 줄었다.

현장에서 직접 홍보와 시설점검을 했던 이태진씨(사진)는 “피해예방을 위해 하수시설의 중요성에 대해 주부들에게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처음보다 피해가 대폭 줄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른 다섯 노총각인 이씨는 “여름에는 너무 바빠 연애할 시간도 모자란다”고.
이 씨는 "한번은 3년째 수해를 당한 집을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경계심을 보이던 아주머니께서 일일이 시설물을 무료로 점검해 주자 나중에는 감사하단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 집 아주머니는 수해피해로 건물주와 소송중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직원 중 한 명은 지역에 홍보작업을 나가던 중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심규현 시의원(대화동)은 이들 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해 “발로 뛰는 행정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구청 하수계는 지하수 관리와 하수관리가 주 업무.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이 가장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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