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부’로 1,474점 중 최고상 영광 안아

마두1동에서 옥산서당(906-2205)을 운영하고 있는 옥산 강선구가 율곡 선생의 ‘경포대부’를 출품하여 2001년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대통령 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미술협회 고양지부 회원 중 박정숙 씨가 안중근 의사 기고문으로, 김옥선 씨가 관선별곡으로 각각 한글부문 특선을 받았다.

이번 미술대전 서예부문에는 한글 417점, 한문 1003점, 전각 54점 등 총 1천 474점이 응모했으며 부문별 특선 작품 중 최고점을 받은 우수작품 3점을 대상 후보 작품으로 선정했으며 심사위원장과 분양별 심사위원장의 투표로 대상작품을 선정했다.

심재영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옥산의 이번 작품은 우리 고유의 광개통대와비체를 매우 잘 썼으며 그 해석문도 국한문 혼용으로 작품을 새롭게 시도한 아주 괄목할 만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옥산이 이번에 출품한 ‘경포대부’는 한자 1,056자와 해석문 3,451자로 구성됐으며 오탈자를 없애기 위해 3달여에 걸쳐 10여장의 가필 작업한 결과다.

옥산 강선구는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스승인 여초 김응현 선생과 구당 여원구 선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 그동안 묵묵히 나의 작업을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수상을 더 작업에 매진하라는 것으로 알고 더욱 열심을 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미술대전 서예부문은 지난 16일 시상식을 가졌으며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또 특선 이상 입상자 작품은 미술협회 홈페이지(www.kfaa.or.kr)에 함께 전시된다. 또 서울 전시를 마치게 되면 12월 4일부터 창원, 충주에서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심사결과에 대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심사위원 상호간에 협의할 수 없도록 천으로 칸막이를 하고 개별 채점하였으며 소수점 한자리까지 포함하여 전산집계 검수 후 수상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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