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산서당에서 참사람고등학교 설명회

고양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대안고등학교가 2005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추진에 들어갔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이며 대화동에서 이산서당(917-7751)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규 씨가 기초계획을 세우고 참여의사를 밝힌 학부모 30여명이 모여 참사람고등학교 설립위원회를 만들었다.

오는 30일에 저녁 7시 30분 설립위원회 발대식 및 첫 학교설명회를 이산서당에서 가질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교부지는 현재 일산구 설문동과 파주시 신촌명 등지에 물색 중에 있으며 기존의 대안학교들이 기숙형 학교라 지역의 학생들은 그 학교들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고려해 고양시에서 통학이 가능한 곳이란 점이 부지 선정이유다.

박 위원장은 “기존의 과밀학급과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데 학교설립의 주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대안학교들이 대학 진학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참사람고등학교는 과외를 받지 않고도 대학을 보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참사람고등학교는 한 학년 160명으로 학급당 20명씩 8학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수업방식은 강의식, 토론식, 조별 수업 등이 병행될 예정이다. 또 모든 과목은 20명이 넘지 않는 선에서 수강신청을 받고 영어회화나 토론 등 집중도가 필요한 과목은 수강생이 10명 이하로 제한된다.

박영규 위원장이 밝히는 이 학교의 자랑은 1년에 최소한 80권 이상의 책을 읽히겠다는 것. 학급별로 문고를 운영하는데 학기초 교사들이 선정한 추천도서목록을 학급별로 분야를 정해 학생들이 2권의 책을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모은 책을 한 달을 주기로 반별로 돌아가며 읽게 되고 학년별로 최대 36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학교 도서관에는 별도의 장서를 비치해서 도서창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전류 등 자료가치가 있는 고가의 책들을 구비해 학생들의 학습을 도울 예정이다.

참사람고등학교는 ▲2002년 학교재단법인 설립 ▲2004년 11월 본관 강의동 등 공사 완료 ▲2005년 3월 개교 ▲2008년 2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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