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의 향토사 산책에서는 고양시의 중심, 원당역 부근에 자리한 성사1동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 곳은 현재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있는 전원마을로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 성사1동의 지나온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곳의 명소에 대해 알아본다.

1980년대 초반 도시화 개발 이루어져

성사1동 지역은 본래 오랜 기간 동안 산과 마을, 그리고 논밭이 있던 전형적인 농촌마을 이었다. 시청이 있는 주교동과의 사이에는 작은 개울이 흘러들고 마을 뒤로는 진달래가 만발했던 살기 좋은 마을 이었다.

각기 마을은 자연촌락의 형태를 유지하며 농사가 주업을 이루었던 곳이었으나, 1980년대 초반부터 이루어진 원당지구 도시계획에 의해 도시화 작업이 추진되어 그 모습이 크게 변하였다. 밭과 논은 메어져 건물들이 지어졌고 새롭게 도로가 만들어지고 특히 대규모의 주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하게 되었다.

이후 1990년대에도 계속 상가건물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었고 이러한 지역 실정이 감안되어 원당전철역이 이곳 성사동에 들어서게 되었다.

행주 기(奇)씨 유적지, 배다리 술 박물관

성사1동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원당역에서 서삼릉 방향에 자리하고 있는 행주 기씨 가문의 문화유적지 이다.

현재 목재로 지어진 한옥의 건물은 덕양서원(德陽書院)이며, 이 서원 부근에는 고양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문화유산 3기를 비롯하여 많은 묘소가 자리해 있다.

먼저 대표적인 인물의 묘소로는 고려말 조선조 전기의 인물인 기건 선생, 그리고 한석봉의 글씨가 남겨져 있는 기응세 선생의 묘소, 고양팔현의 한분이신 기묘명현(己卯名賢) 기준 선생의 묘역을 들 수 있다.

이곳 행주서원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약 20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배다리 술 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이 박물관은 酒製박물관답게 우리 나라 술의 제조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전시하고 있다.

한편 배다리 박물관에서 수역이 고개를 넘어 들어가면 좌측으로 옛 사당건물이 보이는데 밀양 박씨 박심문 선생의 묘와 재실이다.

사근절, 용우출, 살곶이, 동푯말, 서푯말, 수역이 마을

이곳 성사1동에는 오래 전부터 불러오던 자연촌락 이름이 곳곳에 남아 있다. 먼저 쐐기라 부르는 수역이 마을이 있고 모래언덕이 남아 있던 사근저리,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 용우출 마을에 이르기까지. 정감어린 고유의 이름들이 사용되고 있다.

1755년에 편찬된 고양군지를 보면 이곳 성사1동 지역은 지금의 주교동과 함께 원당면 이패리에 속해 있었고 103호(戶)가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에는 성사1동의 가장 큰 마을로 사근사리(沙斤寺里)가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마을로 현재 흥도동에 속해 있는 성라산촌를 기록해 두었다.

우리시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성사1동은 현재 고양시가 가지고 있는 많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리스 상가 부근의 활기찬 시장의 모습에서 수역이 , 삭은절과 같은 조용한 마을, 그리고 재개발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주공 아파트,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원당 전철역, 연립빌라, 골프장, 고등학교 건설 현장 등 . 이곳 성사1동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오늘날 우리 고양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하다.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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