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직장관계로 부천에 살다가 일산으로 이사온 주부입니다. 이사오고 나서 가장 좋았던 것이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지난주에는 모자실을 찾는 이용자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책읽는 공간은 물론이고 대출 반납 하는 이용자는 줄을 이어 장사진…. 직원들은 아이들 조용히 시킬라 대출 반납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다른곳도 아닌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이 그것도 아이들과 같이 와서 반입이 금지된 과자나 음료를 몰래먹고, 아무데나 버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자기 책 읽느라 자신의 아이가 뛰거나 시끄럽게 해도 통제조차 하지 않는 부모님들.자신이 앉은 자리에 수십권의 책을 아이와 함께 뽑아 놓고 다 읽은 후에는 유유히 사라지는 사람. 본인이 찾고자하는 책을 찾은 후 아무데나 놓고 가는 학생, 정말 천태만상의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같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부모로써 부끄러웠습니다
도서관이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책 한권이라도 아끼고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아이들에게도 책한권을 더 읽히고자 하는 욕심보다 부모님이 몸으로 보여주는 질서의식이 더 중요한 교육이되리라 생각됩니다. <마두동 신인옥>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