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훼농협 권대기(삼송리) 전무

일산에 있는 경기화훼농협의 권대기(삼송리) 전무는 “왜 공무원이라고 꽃을 즐길 권리를 없애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직자가 꼭 소비를 꺼려하는데 일반 서민들이 소비하려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화환은 자신의 이름을 부착해 선물하는 것으로 음성적인 금품보다는 오히려 투명하다. 그렇다면 윤리강령 중 ‘5만원 이상의 금품수수 금지’ 조항에 포함시키면 될 것을 굳이 화환금지조항을 넣을 필요가 있겠는가”
내년부터 시행될 공직자 윤리강령은 강제성을 띄기 때문에 어길 경우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꽃을 보내기가 껄끄러운 상황이 될 것. 권 전무는 이것이 공직사회뿐 아니라 민간기업에까지 파급될 것을 우려했다. “우리 사회가 꽃을 사치품으로 여기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고 걱정.
공직자 윤리에 오히려 꽃은 도움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환은 비싸야 10만원 미만이어서 다른 선물들보다 부담이 적고 언제라도 두고 볼 수 있어 선물한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꽃을 주고받는 문화가 활성화 된다면 오히려 다른 뇌물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바른 꽃의 소비문화는 행사용이나 선물용 중심이 아닌 가정에서 꽃을 가꾸고 장식하는 것을 생활화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요즘 젊은 세대가 아니고서는 자신을 위해 꽃을 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을 문제로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권 전무는 “성묘때도 많은 음식을 힘들게 싸 갈 필요없이 고인이 좋아했던 꽃 한다발을 들고 갈 봄 직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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