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요원 만기 48일 앞두고 해고

파주에 있는 한 사업체에서 만기를 48일 앞둔 병역특례요원을 비롯 노조간부를 무더기로 해고하는 등 노사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96년 재일동포 김 모씨에 의해 설립된 (주)인벡스다이아몬드의 주 생산품은 절삭공구. 이곳 근로자들은 올해 4월 18일 노조(위원장 류범성)를 설립하고 회사측과 5차례의 임금협상을 진행하던 중 노조는 6월 26일 민주노총 금속연맹에 가입하고 교섭권을 위임했다. 그러자 회사측은 다음날인 27일 노조위원장인 류씨를 해고하고 7월 5일에는 노조간부 8명중 6명을 해고 통보했다. 인벡스에 근무중인 16명의 근로자 중 9명이 병역특례요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중 5명이 해고된 것.
회사측은 해고사유로 ▷허위사실 유포 ▷명예회손 ▷불법 유인물 부착 등을 내세웠다. 인벡스의 정진후 상무(일산 밤가시마을)는 “근거도 없는 내용으로 회사와 개인을 비방한 것은 해고사유가 되며 이미 명예회손으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며 노조원들의 해고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회사가 정당한 단체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사회의 재정적인 부정과 정 상무의 개인적인 부정, 근로자들의 비인간적인 처우와 차별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23일 수원에 있는 경기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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