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동사령탑]황인숙 부녀회장

“이곳 오금동 자연부락에서는 요즘에도 초상이 나면 상여를 메고 나갑니다.  부녀회와 청년회가 내 일처럼 장례를 치룹니다.”

시골의 인심이 그대로 남아았다고 말하는 황인숙 부녀회장은 20년 전 이곳 오금동으로 시집을 와서 시할머님까지 모시는 종가집 시집살이를 해왔다.

부녀회에서는 매년 나흘동안 열리는 마을의 척사대회 음식을 장만하는데 분주하다. 또 구청 마당에서 열리는 알뜰장터에 이곳의 특산물이라 할 수 있는 관엽수를 내다 팔아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동네 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

명절 때면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찾아 부녀회에서 직접 빚은 만두와 떡과 쌀을 모여 전해준다. 통부녀회는 동네 독거노인 한 두분을 정해서 꾸준히 찾아 뵙고 말벗과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있다.

올해에는 이곳의 휴경지에 콩을 재배해 그 수익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방안을 부녀회에서 상의해 보겠다고 황 회장은 말한다.

<윤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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