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역사의 고양고등학교

고양 화훼산업 인재 배출

오금동 일대에는 화훼농가가 많고 고양시의 특산물의 하나로도 화훼산업을 얘기한다.
이런 화훼산업의 배경에는 고양고등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67주년을 맞이하는 고양고등학교는 고양공립채소실습학교로 1938년 개교하여 수원농고와 함께 경기도에서 쌍벽을 이루는 농업학교였다.

그동안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과학기술처 차관을 지낸 권오갑씨와 권붕원 고양시의회 의장 등 중앙부처와 지역사회의 수많은 일꾼을 길러내었다.

뒷산까지 포함하여 4만여평에 이르는 넓은 학교 부지 내에 각종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고, 뒤편과 오른편에 야산을 끼고 멀리 북한산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고등학교는 고등학교로는 보기 드문 입지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등학교 10회 졸업생이며 동문회를 맡고있는 진광산 회장(사진)은 “재학 시절 저는 두 번의 국화전시회를 가졌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아마 처음이었을텐데 그만큼 앞서가는 학교였습니다.”라며 그당시 우수한 학교교육을 자랑한다.

진 회장이 기억하는 학창시절은 배추나 무우씨를 뿌리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돌봐야 했으며, 방학 때에는 학생들이 당번제로 나와 각종 실습농산물을 살펴야 했다고 한다.

요즈음에도 선후배간의 유대가 강한 전통이 이어져 식품가공학과의 경우 축제때 바자회용 빵을 굽기 위해 선배들이 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밤을 새며 같이 일한다고 한다.

또한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체육활동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선희양을 배출한 태권도부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축구부가 학교의 자랑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진 회장은 학교의 발전을 기원한다.

<윤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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