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시로 승격되기 이전까지 고양지역은 흔히 원당, 벽제, 신도 등 당시의 읍면중심으로 명칭을 부르곤 하였다.

1992년 이전까지 이곳 신도동은 신도읍 지역의 중심마을로 유명했는데 면사무소를 비롯하여 이 지역의 초, 중, 고교 등 행정 ,교통, 교육의 중심지가 바로 이곳 신도동이었다.

당시 신도동이란 이름은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법정동 명칭이 주로 쓰였는데 현재 삼송동과 오금동이 지금의 신도동을 이루고 있다.

현재의 신도동은 시청이 자리하고 있는 주교동에서 보았을 때 동쪽에 해당한다. 그 위치를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신도동의 동으로는 창릉동과 효자동이 있으며 서로는 흥도동과 원신동이, 남으로는 창릉동과 효자동이, 북으로는 양주시와 고양시 고양동, 원신동이 자리하고 있다.

신도동에는 우리나라의 1번 국도인  통일로가 지나고 있다 . 이 도로는 덕수교 창릉천을 지나 삼송초교 부근에서 숯돌고개를 넘어 오금동 신원동을 지나 문산반향으로 이어진다.  신도동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숯돌고개 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이여송의 명나라 군대와 왜군이 접전을 벌인 숯돌고개는 일명 여석령 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군사, 교통의 요지에 속한다.

이 곳은 삼송동과 오금동의 경계가 되는 지점이며 밥 할머니 석상 등이 10 여 년 동안 이곳에 있다가 현재는 동산동 창릉 모퉁이의 원위치로 이전됐다.

삼송동은 신도동의 중심지 마을이다. 전철역인 삼송역이 있고 오랜 역사를 가진 삼송초교, 고양중, 고양고교가 있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상가가 밀집되어 있다. 삼송이란 이름은 이곳에 소나무 3그루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매우 편리한 편이나 각종 규제로 인하여 고층의 건물은 전무한 실정이며 주택도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도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신도동에 속한 또 하나의 마을이 바로 오금동이다. 오금동(梧琴洞)은 오래전에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아 이를 이용하여 거문고를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곳에는 보호수 나무를 비롯해 강지 선생묘소, 박세영, 박대립 묘소와 신도비 등 여러 문화재가 있는 곳이며 곳곳에 산과 숲이 있어 좋은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 신도동은 앞으로 고양시의 여러 마을 중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이다. 삼송동과 인근의 오금동, 신원동 등이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택지개발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

그 면적과 삼송동 편입문제를 놓고 이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동안 여러 규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에게 개발의 이익이 최대한 돌아가고 고양시에 자연과 환경, 문화가 살아있는 정말 살기 좋은 신도동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정동일<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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