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맞는 이상만옹 百壽宴

전통의 기념병풍 제작도 주민·문화계 人士 참여

"아버님 만수무강 하십시오."라며 큰 절을 올리는 이가 75세 된 노인이고 절을 받는 이는 올해 백수(百壽)를 맞이한 이상만 옹이다. 지난 19일 지영동의 군부대 교육장 건물에서 뜻깊은 '이상만 옹 백수연'이 열렸다.

이날 백수연은 지영동 동민 모두가 나서서 연 잔치로 노인회(회장 김인순), 청년회(박선옥), 부녀회(송옥석), 통장(이웅우) 등이 나서서 잔치를 준비했다.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해 송포 호미걸이보존회의 흥겨운 공연도 열렸다.

이날 백수연에선 특히 고양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은만)가 특별히 마련한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예부터 전해 내려온 백수연 기념 병풍 제작을 준비한 것.

8폭 병풍에 고양의 서예가, 화가 등 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시장을 비롯한 시의 명사와 지영동민들 백명이 자신의 글이나 그림, 서명을 적어 기념병풍을 만드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병풍에 수복강령(壽福康寧)이란 글씨를 새긴 서예가 조갑녀여사는 "백수연 병풍은 마을의 보물로서 동네 아이들 돌잔치나 마을 행사의 병풍으로 사용하는 옛풍습이 있었다”고 밝히고 “오늘 백수연 병풍은 고양시의 문인, 예술가와 시장 등이 참여하여 만든 만큼 시의 보물이 되어 고양시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뜻깊은 병풍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백수연을 맞은 이상만 옹은 전주이씨 선성군파 초장지영종회 18대 손으로 지영동에서 탄생하여 이곳에서 살아왔다.

같은 전주 이씨로서 이날 행사를 마련하는 일에 앞장 선 이은만 고양향토문화연구회 회장(고양 시사편찬위 상임위원)은 “오늘 행사가 전통의 고장 고양시에서 선조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백수연 전통이 계속되기를 바랬다.

이날 백수연에는 강현석 고양시장과 권붕원 시의회 의장, 오수길 고양문화원장을 비롯하여 지영동민 등 많은 축하객이 모여 이상만 옹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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