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 앞장서는 저현 마을 청년회

“추석 때면 오전에는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는 동네체육대회를 연다. 외지에 나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옛정을 다시 살린다” 1992년에 시작한 동네체육대회는 식사동 저현마을의 전통이 됐으며 마을청년회(회장 정병호·사진)가 앞장서고 있다.

저현마을 청년회는 연초 척사대회를 비롯하여 5월에는 동네 어르신 효도관광을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올해에는 온천으로 어른들을 모실 계획이다. 또한 한여름 복날에는 동네 노인들을 식당으로 모시고 있으며, 매월 동네청소도 거르지 않는다.

그리고 마을에 생활이 어려운 아이가 없는지 살피고,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또 청년회는 상이 났을 때 상가의 온갖 심부름을 마다않으며 필요하면 상여꾼 역할도 청년회의 몫이다. 회원들은 체육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위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저현마을이 재개발지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제 옛모습을 잃게 된다. 그 전에 올 여름에는 동국대 야구장에서 돼지 두 마리를 잡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정 회장은 정이 흐르는 마을이 사라짐을 아쉬워하며 그 인정이 계속 가슴속에 남아있는 마을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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