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주민들 “아파트 안전사고 위험 많다”

일산구 백석동에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충전소를 설치하려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8일 <한국가스공사>는 열병합발전소 옆 백석동 1143의 2 일대에 천연가스 충전시설설치 허가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와 인근한 곳에 이런시설이 들어서면 대형 차량의 통행이 잦아져 안전사고의 위험과 많은 불편이 야기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열병합 발전소 진입로가 좁아 충전소가 생기면 그로 인한 교통 혼란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충전시설 설치반대 백석동주민대책위(위원장 김승현)는 지난 7일 김범수 시의원과 노인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단체장협의회와 회의를 갖고, ‘충전소 설치 반대 운동’을 결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거지역과 열병합 발전소와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충전소는 경기북부지역의 가스공급을 목적으로 설치될 계획이며, 현재 이와 같은 시설은 전국에 4개밖에 없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범수 의원은 “이곳은 아파트 단지가 많은 곳으로 경기북부 전지역의 가스공급을 위한 가스충전소를 이곳에 설치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의원은 ‘주민들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의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제출한 신청서는 서류미비의 이유로 보완처리된 상태이며 다음주 김의원과 시장의 간담회에 따라 허가여부가 가려질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집값 하락 등 재산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이들은 마을입구에 ‘천연가스 충전시설설치 반대’ 현수막을 걸고 주민들의 뜻을 모아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단체들과 연대, 대규모 집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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