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은길 의원

현재의 초등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후인 2020년경 취업시장에서 인기있는 직종은 과연 어떠한 직종일까?

지난달 말에 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라 노동인력이 부족해져 2020년이 되면 본격적인 인력난이 닥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직종별 예상치를 발표했다. 연평균 증가율의 순위를 살펴보면 '컴퓨터관련전문가'와 '과학전문가'가 6.24% 5.65%로 각각1,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금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학교육을 통해 이공계의 지원의지를 높여서 15년 이후의 취업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을 짜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05년에 무명의 젊은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비롯한 3 편의 놀라운 논문을 연달아 발표했고 그 영향으로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흔히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라는 현대 물리학의 두 기둥에 해당하는 이론체계를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을 서로 분리되지 않은 '시공연속체'로 인식했고, 오늘날 우리가 공간 3차원에 시간의 1차원을 더해서 4차원의 시공간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이다. 이공계인력 우대정책은 그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사회는 과학기술인력을 제대로 양성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공계인력 우대정책은 과학기술인의 처우 개선, 안정적 연구비 확대 ,노후 보장과 과학기술인이 긍지를 갖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조성 등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주인공인‘어린이 과학기반조성’의 정부정책은 추진이 매우 미약하고 오히려 일부 지자체가 더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과학문화도시'를 선포하고 과학대중화 및 인프라 구축을 추진 226개 모든 동에 '생활과학 교실'이 마련되고 997개의 모든 초·중·고교에 '청소년 과학탐구반'이 구성되는 등 과학문화 사업이 부산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천시 연수구도 1천5백억원을 들여 미래과학공원을 2011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 한다.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교육을 어릴 때부터 과학교육을 통해 흥미를 북돋워 대중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권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쉽게 과학기술을 접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금년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이자 유엔이 정한 '물리의 해'이고 4월은 과학의 달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과학의 달'을 맞아 첨단장비를 활용해 청소년의 과학활동을 지원하는 엑스사이언스(X-Science) 프로그램을, 경기도 양평 중미산천문대는 4월 매주 토요일에 가족 단위로 별자리 강의 및 천체 관측 실습을 진행하고, 군포 누리천문대는 지난 16일 과학마술쇼와 천문퀴즈 행사를 열었다. 이렇게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가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여럿 선보이고 있다.

본인은 지난 3월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과학마을설치"를 경기도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도는 2008년까지 7만4천여 평의 부지에 2천6백여억원을 들여 국립과학관과 함께 "경기과학마을"을 과천과 북부지역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렇게 정부와 지자체들이“미래의 과학기술 중심사회구축”을 위하여 과학발전 인프라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덕양구 "어린이 나라"시설부지에 "어린이 과학체험관"이 계획되어 있다. 따라서 도가 밝힌 북부과학마을조성 분위기에 신속히 접근하는 행정력을 발휘, 이를 접목시키면 좋을 것이다. 이제는 과학에 예산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미래의 과학자, 노벨상에 도전하기 위해 어린이 꿈나무 과학발전 계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우리 국가의 장래를 위한 큰 희망이라 믿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