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공회의소 박종기회장에 듣는다

“버지니아 비치市 도널드 맥스웰 경제통상국장이 지난달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고양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시종일관 고양시가 비치市의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권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올해 비치시 지가를 30% 올려 세수를 늘이는데 있었습니다. 그에게서 관료이면서도 철저한 경제마인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자가 만난 박종기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은 먼저 고양시의 경제마인드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고양시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비롯한 4만여개의 업체가 있고 18만여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박회장의 경제마인드 강조는 고양 상공인들의 수장으로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탄생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아 고양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상공회의소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박회장은 또한 안타깝게 여긴다.

“상공회의소에서는 전문 변호사와 노무사 세무사들을 활용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 기술센터와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며 박회장은 고양의 많은 상공인들이 이곳을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킨텍스 개장과 관련하여 향후 고양의 산업전망에 대해서 박회장은 고양시가 물류유통시설의 중심으로 설 것을 제안한다. 즉 인천공항과 가깝고 경의선이 지나가는 고양은 인천의 생명공학단지와 파주의 LCD산업단지, 포천과 연천까지를 포괄하는 물류기지로서 자리잡음으로써 국제전시장과의 연관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의원직과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겸임하는 일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회장은 시 살림을 알고 있으므로 회원사에 시의 산업정책을 잘 알려줄 수 있고, 또한 상공인들의 애로점을 시정에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한다. 그러나 고양시의 경제수장으로서 회원사의 위상을 올려줘야 하지만 시의원의 위치에 머물고 있어 회원사에 미안함을 감출 수 없다고 솔직히 말한다.

또한 식사공단과 가구공단이 택지개발로 인해 공장부지를 잃게되었으나 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가슴아파하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대규모 공단마련은 어렵지만 현행법으로도 3만평 정도의 공단부지는 가능하다며 고양시가 이 부문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박회장은 강조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