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발명가 이길순씨

지난 6일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신기술 및 신제품전시회에서 ㈜에어비타(백석동 유니테크빌 1007호)의 이길순 대표(41·여)가 전 세계의 유수한 발명가들을 제치고 금상을 수상했다.

에어비타에서 출품한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조명장치'는 크고 비싼 지금까지의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소형이면서도 저렴한 제품으로 특별상인 말레이시아 발명 및 디자인협회상까지도 수상했다.

이 대표는 “몇 년 전 이웃인 빌라 지하동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실내 공기가 너무 나빠서 그 집 아이들이 늘 감기를 달고 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서민들도 쉽게 살 수 있는 획기적인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전업주부로 사업에 뛰어들기는 힘들었지만 고 3인 큰아이와 중 2인 둘째가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가족의 도움이 없이는 이렇게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네바에 제품을 출품했을 때는 대상을 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워낙 제품이 좋아 큰 상 하나쯤은 탈 것으로 기대했다고.
수상 후에도 “아직 완성형이 나오지 않아 이번 발명전에는 출품하지 못했지만 오는 6월 새롭게 출시하는 차량형 공기청정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새 제품도 간편한 사용방법으로 호평을 받으며 이미 몇몇 국가에서 발주가 끝난 상태”라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중이다.

한편 이대표는 “온 세계의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공기청정기로만 승부를 걸어 에어비타를 세계 최고의 공기청정기 전문회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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