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업무인계기간 민원차질 예상

오는 16일 개청을 앞둔 일산서구청을 두고 부족한 주차공간과 일산동구와의 업무 혼란 등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분구를 준비하면서 일산서구의 청사를 대화동 종합운동장 옆 주차장과 일산백병원 앞 공원 등에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신청사가 건설될 때까지 당분간 대화동 신동아 오피스텔의 전체 10개층 중 5개층(2층~6층)을 전세 30억원에 임대해 사용키로 했다.

그러나 임시청사는 당초 오피스텔 용도로 건축돼 건물의 지상 주차공간이 32면에 불과해 민원인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지하 4층까지 313면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원인들이 구청을 이용하는 시간이 1시간 남짓이어서 지하주차장보다는 청사 인근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할 가능성이 높아 이 일대 불법 주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인수씨(44·탄현동)는 “민원을 위해 관공서를 찾았다가 차를 주차하지 못하거나 불법주차스티커를 받으면 기분이 상할 것”이라며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 차량은 대화동 종합운동장의 주차장 150면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어 개청 후 서구청 직원들의 불만을 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구청의 민원업무에 대한 구민들의 불만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일산구청이 담당하고 있는 민원서류와 업무 등을 개청 하루 전인 15일까지 인수인계를 마칠 계획이지만 개청과 함께 당분간은 민원에 대한 지연과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세 과제자료 분리와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업무가 방대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인수작업 에 검증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부분의 서류들이 동구청에 보관되고 서구청이 필요로 할 경우 전달할 계획이어서 민원인들의 혼란은 물론 민원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량의 자료를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중앙전산센터의 장애가 발생하거나 예상시간보다 오래 걸리는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이종률씨(35·건축업)는 “올해 초 행자부의 분구 승인 후 짧은 기간 동안 방대한 행정업무를 나눠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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