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화(새마을문고 자원봉사자)

올해 저희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엄가가 일을 한다는 핑계로 초등학교 입학 이후 학교급식 당번도 한번 제대로 못해 주어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그런 미안한 마음에 작년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이의 남은 초등학교 1년만큼은 무언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학교의 예절분과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만난 것이 지역사회교육협의회였습니다.

자녀양육의 책임과 의무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는 우리 어머니들에게 여러가지 평생교육을 지도하여 사회에 다시 환원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중에 제가 만난 것이 예절교육입니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부모의 지나친 과잉보호와 매스컴의 무분별한 노출로 인해 점점 버릇없는 아이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의란 사람과 사람사이의 최소한의 약속이며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남을 존중해 줄 때 남도 나를 존중해 준다는 당연한 진리가 지금 사회에서 무너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아픕니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결국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예절을 갖추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절을 배움으로써 본인은 물론 자녀의 인성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교육할 수 있으며, 가족과 일가 친척, 주위 이웃과 초면의 타인까지 더 다정다감하게 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예절교육 과정에 참여하기로 결심했고, 이곳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좋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한단계 한단계 함께 공부하면서 차츰 변화하고 발전돼 가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예절교육 강좌를 통해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나는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또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봉사한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배우고 정진해 올바른 예절이 온 세상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고 조용히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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