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유림의 거목 이건현 옹

“오래 살았건 새롭게 이사를 왔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정체성을 갖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길이다”
고양시 유도회장과 전국 대종회장을 맡아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건현 선생(85)은 젊은 세대의 정주의식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 선생은 “송포동은 비록 교통이 불편하고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청소년들이 사회를 보는 잘못된 의식이다”라고 말했다.
어른과 조상에 대한 기본적인 예절을 갖추지 못하고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자신의 뿌리를 망각하는 것은 정신적인 공황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 지역을 중심으로 봉사단이 많이 생겨 남을 돕고 이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현상이 들고 있다고.
이 선생은 평생을 송포에서 살아왔지만 최근 아파트 개발로 살던 집을 떠나 인근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서전을 포함, 수많은 유학관련 서적을 펴냈으며 최근에는 문선공 이규모 선생의 강화도 비문 등의 내용이 담긴 ‘숭모비건입기림’ 자료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선생은 고려중기 충신으로 알려진 이규모 선생의 21대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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