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남상연씨 소양강처녀상 당선

소양강변에 고양시 조가가인 남상연씨(42/화정동)의 작품이 세워진다.

남씨는 최근 춘천시가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공모한 ‘소양강처녀상’에 청동으로 만든 처녀상을 응모해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 작품은 실제 소양강에 세워질 처녀상의 크기를 1/15로 축소한 것으로 반야월 선생의 소양강처녀 노래 말에서 연상을 얻었다. “노래 가사를 생각하며 전체적인 주제를 잡고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남씨의 작품은 한복을 입은 소녀가 한손에는 갈대를 들고 한쪽 손은 치마를 걷어 올리며 소양강을 걷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남씨의 작품은 18세 소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움과 돌아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는 소녀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남씨는 동상을 받치는 좌대에 천을 덮어 18세 소녀의 신비감을 표현했다. 

남씨는 “전체적인 구도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소양강처녀 노래 가사를 최대한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현재 7m의 처녀상과 처녀상을 받칠 좌대 5m를 포함 총 12m 크기의 실물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실제 처녀상은 이번에 선정된 작품을 수정 보완해 만들 예정이다. 남씨는 “치마가 너무 많이 올라갔다는 사람들의 지적이 많아 치마를 조금 내리고 표정에서는 님을 기다리는 소녀의 애뜻한 마음을 담을 것”이라고 했다. 

남씨의 작품은 9월말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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