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편의시설 과제로 남아

2005서울모터쇼가 지난 8일 역대 최다인 1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화려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편의시설과 교통혼잡 등은 킨텍스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모터쇼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행사기간 내내 전시장 안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차량을 이용해 킨텍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자유로에서 행사장까지 진입하는 데에만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특히 17만명이 몰린 어린이날은 행사장 주변은 물론 자유로 일산에서 성산대교, 외곽순환도로 송내부근까지 차량이 꼼짝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행사장에서도 화장실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의자가 부족해 곳곳에 전단지를 깔고 바닥에 주저않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행사 초기 매표소가 부족해 표를 사기 위해 2시간 이상 줄을 서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와 조직위는 행사 막바지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요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매표소와 화장실 등을 늘리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도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지만 지역상권은 모터쇼 특수효과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시장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임모씨(54)는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거나 지역에서 머물기 보다는 행사장을 나온 후 곧바로 돌아가 버려 평소보다 손님이 20%정도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킨텍스 인근 아파트 단지들은 행사기간 내내 외부차량의 출입을 막기 위해 경비원을 단지 입구에 배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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