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동 현황
면 적 : 5,59㎢
인 구 : 15,216명
행정구역 : 20통 127반
학 교 : 풍산초등 세원고

<질 좋은 흙에 우거진 단풍나무 마을>
풍산동은 이 지역의 오래된 마을인 풍동(楓洞)과 산황동(山黃洞)이 합쳐져 붙여진 이름이다. 품동은 오래 전부터 단풍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산황동은 마을에 있는 흙이 붉어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래동안 지역에 살아온 주민들에 따르면 풍동은 애초 바람이 많이 불어 풍(風)동리로 불렸지만 이 바람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나무를 많이 심었고 어느 때부터 단풍나무가 우거지면서 단풍 풍(楓)으로 마을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또한 산황동 뿐 아니라 풍동도 흙이 붉은 색을 띠며 질이 좋아 일산 신도시 건설당시 복토용 흙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지금의 풍산동은 현재 전통의 농촌마을과 아파트 단지, 카페촌인 ‘애니골’이 있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풍동지구 공사가 한창이다.
주민들은 주로 단풍마을과 은행마을 등 아파트 단지와 애니골에 살고 있으며 산황동의 농촌마을에 농촌형 단독주택이 몰려 있다.

산황동은 신도시와 경의선을 사이에 두고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지역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자연촌락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반면 애니골 인근 마을들은 풍동지구와 함께 일산2지구 개발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의 대표적인 카페촌인 애니골은 1990년대 초 신도시 개발로 일산의 여러 음식점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고양시의 대표적인 먹거리촌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한편 풍산동에는 시 차량등록사업소와 YMCA수련장, 농협등이 있으며 산황동에는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민원 폭주>

개발압력 속에 각종 공사가 한창인 풍산동은 그만큼 민원도 많은 동네다. 몇해 전까지는 성원아파트 주민들이 진입로 개선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최근까지 풍동지구에서는 보상과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철거민들이 철거건물에서 농성을 벌였다.

▶ 공사장 소음·먼지 해결하라
성원아파트(은행마을) 주민들은 풍동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건설로 공사장 소음이 법정 기준치를 넘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각종 도로, 상수도 공사와 택지개발로 덤프트럭이 빈번히 마을을 통과하면서 흙먼지와 비산먼지가 발생해 토사제거 및 노면청소와 먼지발생을 예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고풍로 언제 확장하고 포장하나
성원아파트 1단지 소공원 앞에서 9사단 입구까지 이어지는 ‘고풍로’ 길은 지역 주민들의 산책로와 조깅 코스로 이용되어 왔지만 최근 풍동지구 공사차량과 일반차량의 출입이 빈번해지면서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주공이 2003년부터 고풍로 주변을 복개해 도로를 개설하겠다고 약속하고 지난해에는 수자원공사가 상수도관 매설 후 도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약속한 2차선 도로가 개통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아파트 입구 도로포장 해달라
중앙하이츠 아파트 주민들은 풍산길 단지 입구에서 도촌천 다리까지의 도로가 곳곳이 파손되고 물이 고여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풍동과 내곡간 도로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도로보수를 미뤄오다 최근에는 수자원공사가 상수도관 매설공사를 이유로 또다시 보수를 지연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식사지구 택지개발과 연결된 수도권 광역교통망 계획으로 또다시 공사가 지연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주민들은 야간에 사고위험이 높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동사무소 가기 힘들다

많은 주민들이 민원을 보기 위해 풍산동사무소를 찾고 있지만 동사무소 진입로와 청사 앞이 택지개발로 엉망이 되면서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성원아파트에서 들어오는 가포장도로와 동문아파트에서 오는 1차선 도로는 모두 공사차량들이 오가며 차량통행이 쉽지 않다. 또한 비가 내리면 공사장에서 흘러 내리는 토사로 온통 진흙탕길이 되면서 민원인들의 보행이 어렵고 차량도 세차를 해야 할 지경이다. 동사무소측은 성원아파트에서 동사무소로 이어지는 진입도로와 대로3-40, 대로3-42, 중로1-71를 우선 개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주민들은 경의로에서 풍산3로(샘프리)로 진입하는 도로를 확장해 줄 것과 만성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백마교 주변 교통 및 아파트 진입로 개선, 동사무소 안내 도로표지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신도시와 가까운 개발유혹 많은 곳>
일산신도시와 덕양구의 중간에 위치한 풍산동은 주변 일산2지구와 식사지구의 개발 영향으로 성석~내곡나 도로 등 4개 도로가 연이어 확·포장될 예정이다. 여기에 경의선 복선전철화로 백마역을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들이 늘고 인근에 외곽순환도로 주교IC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어 고양시의 새로운 교통요지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이 덕분에 주유소와 음식점이 있는 동사무소 뒤편은 토지가격이 몇 년전에 비해 크게 오르고 있다.

또한 경의선 백마역에서 풍산역까지 신도서 건너편 농지들이 주거지나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조짐이다. 이 일대는 농업지역이면서도 단독주택이 하나둘씩 늘자 시는 몇 년 전부터 건축제한을 하고 있다. 풍산동이 상업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상업용지로 개발할 것이라는 압력이 강한 곳이다.

최근에는 백마로 주변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지만 동문아파트 건너편인 영심이 마을 주변이 아직까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주공이 택지개발지구안에 짓기로 했던 도서관이 최근 난항을 겪고 주민수에 비해 학교와 병원 등이 부족해 당분간 생활권이 신도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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