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순 그린환경봉사대장

"생색이나 내는 단체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백발이 될 때까지 봉사를 하고 싶고 후배들이 계속 활동을 이어주길 바란다"는 소박한 꿈을 내보이는 주인공은 그린환경봉사대 김형순 대장이다.

6년째 봉사대를 이끌어오고 있는 김대장은 "가끔 가족과 함께 봉사를 하곤 한다.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해준 것은 없지만 아버지의 봉사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큰 교육이고, 가장 큰 선문이다. 주전자를 나르고, 물 한잔 따라주는 것처럼 봉사를 통해 인상교육이나 생활태도 교육이 저절로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대장에게도 몇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근무와 봉사가 겹칠 때 가장 난감하다. 이럴 때마다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 했다.

또한 "봉사를 하다보면 장애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의료지식이 없어 누구보다 나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손발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아쉽다. 전문 의료인들의 봉사참여가 필요하다"고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자들이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여기에 "봉사를 하기위해 시설을 방문하다보면 수고했다고 음료수를 주는데 그것조차 받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장애인들이 휴지를 팔아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도 있다. 힘 있는 단체만 지원해줄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김대장의 겸손함과 넉넉함이 고양시 공무원들과 어려운 시설에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고 고양시민 모두에게 전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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