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흙을 묻히고 사는 주민들이어서 마음이 순박하고 동네일을 내 일처럼 합니다.”
원당과 중면(지금의 일산) 면장을 지낸 부친의 뒤를 이어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천영목 장항1동장은 1973년 보건소에서 공직에 들어섰다가 4년 후 다시 시험에 응시해 군청 공무원이 되었다.

천 동장은 1998년 처음으로 동장직을 주엽1동에서 맡으면서 부친이 강조하셨던 ‘내가 하는 걸 보고 자랐으니 내가 하지 못하는 공무원이 되라’는 말씀이 되살아났다고 회고한다. 그래서 이곳 장항1동에는 아침 7시면 나와 동네를 한바퀴 돌며 동네 곳곳의 청결상태를 살펴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직원들이 민원인과 간혹 다툼거리가 있어도 한발 먼저 물러나 맞부딪히지 말고 공손히 대하라고 교육한다며 동장이나 직원은 동민들의 ‘사역병’이라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고 천 동장은 강조한다.

다만 장항1동에는 좁은 도로로 인한 교통체증이나 대중교통 불편 등의 애로사항이 있으나 동장의 업무범위를 넘어선 일이라 마음만 안타까울 뿐이라고 천 동장은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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