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에 한강에 나가 숭어를 잡으면 가마니 하나로 모자라 새끼에 꿰어왔습니다”라며 어물이 풍요로웠던 과거의 장항동을 들려주는 이근종 주민자치위원장은 새마을지도자 이장 통장 체육회장 등 지역사회 직책은 대부분 경험했다.

원래 장항벌 논농사로 유명했던 이곳의 변화는 신도시개발과 함께 그곳에서 나온 흙을 덮어 만들어진 밭이 늘어났고, 이어 공장과 물류창고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이제는 이곳이 원주민과 공장근무자, 논밭과 공장이 함께 공존하는 동네로 변모되었다.

동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소득원 도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정체가 심각하며, 인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정되기를 동민들은 바라고 있다. 드문드문 다니는 마을버스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며, 공장이 많아 범죄가 우려되어 자치방범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그렇지만 동네 주민들은 올해 마을마다 배추니아 등 꽃 가꾸기에 힘을 모아 동네가 한결 밝아졌다며 “옛날 이곳 샛강의 물을 그냥 떠마실 만큼 깨끗한 동네”의 모습을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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