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고 지는 동네에 살아요”

1997년 정발산동에 정착한 김행규 주민자치위원장은 서양화가이다. 일산이 좋아 아는 지인들도 많이 불러모았다며 일산미술인회를 만들어 작년까지 6년간 회장을 맡았다. ‘주변에서부터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동문화센터 미술강사를 자원봉사하면서 주민자치위와 인연을 맺어 작년에 위원장을 맡았다.

작년 초 일산구 분구가 논의되면서 분구 후 동명변경이 예상되자 김 위원장은 조심스럽게 주민들의 여론을 조사해 보았다. 율동 저동 냉천동 등 여러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주민들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했고 정발산동은 모두들 쉽게 동의하였다. 시의회에서의 통과를 내심 걱정했는데 박복남 의원이 다른 의원들을 잘 설득해주었다고.

김 위원장의 동네자랑으로는 ‘사람냄새가 나는 동네’라는 점이다. 길에서 만나는 동네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는 이곳은 우리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그리고 이곳은  양지마을 쪽에서는 해뜨는 광경을, 마두도서관 맞은편에서는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막힌 동네라고 자랑한다.  문자를 보내면 한시간 내에 반 이상이 모인다고 자치위원들의 단결도 김 위원장의 자랑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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