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사람을 젊어지게 해요”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그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하는 정차남(71 강선마을)할머니. 유명한 소설가가 꿈이었던 정할머니는 문학공간이라는 책을 통해 등단, 71세라는 나이에 작가가 됐다.

스스로를 욕심 많은 할머니라고 소개하는 정할머니는 2003년부터 일산노인복지관 자서전반에서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꾸준히 글을 써왔다. 그러던 중 실버타임즈의 한 기자가 정할머니를 문학공간에 추천하게 됐고 『한 사람이란 곧 책 한권이다』『악연』두 편의 수필이 좋은 평가를 받아 문학공간에 실리면서 비로소 작가가 됐다. “등단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정할머니.  

정할머니의 글 솜씨는 어린시절부터 드러났다. 동방서곡을 쓴 김해강 시인이 정할머니의 국어 선생님이었을 당시 정할머니의 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정할머니는 아침조회 시간에 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 직접 쓴 글을 낭독하기도 했다고.
또한 정할머니는 작년 ‘송강 정철 문학축제 3행시 백일장’에서 차상을 받기도 했다. 


수필을 주로 쓰는 정할머니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힘들고 행복했던 나의 삶 자체가 좋은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는 것”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글로 인해 위로받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고 말한다.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 고생들을 밑거름으로 해서 자신의 꿈인 수필집과 자서전을 내기 위해 열심히 집필 중인 정할머니. “꿈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꿈을 가지고 있으면 부지런해지고 포기하는 일이 없다”며 모든 사람들이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정할머니는 말한다.

지금도 가곡 가요 재즈댄스 등 배움의 손을 놓지 않고 있는 정할머니는 “죽는 순간까지 글을 쓸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쓰는 할머니로 남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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