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환승정거장 거리갤러리 변신
고양미협 회원 작품 17점 전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김행규 작 'LOST KINGDOM-새로운 미래'
김행규 작 'LOST KINGDOM-새로운 미래'

[고양신문] 고양미술협회의 화가들이 거리() 미술()’라는 타이틀로 길거리미술관을 마련했다. 지하철3호선 원당역 2번 출구, 버스 환승 정거장 쪽 도로변에 평면회화 작품 17점을 전시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시, 고양문화재단이 추진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사업의 일환이며, 4점의 입체작품은 고양아람누리 야외공간에 별도로 전시하고 있다.

숲의 작가로 알려진 박영귀 서양화가는 어려운 시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고, 채정숙 문인화 작가는 지역주민들에게 어머니의 품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보욱 서양화가는 거리를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거리전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 서양화가 김행규, 김혜옥, 한상영 등 총 17명이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모든 작품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작품들은 3년 동안 전시된 후 고양시에 귀속될 예정이다.

문인환 작 '숲의 아침'
문인환 작 '숲의 아침'

고양미술협회 김재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술인들을 포함한 많은 예술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원당역은 이용객이 하루 3만여 명이나 된다. 미술관이 아닌 야외에 평면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흔치 않지만, 시민들이 일부러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감상할 수 있는 공공미술로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덕양구는 고양시의 다른 곳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문화 소외지역이어서 시민들과 관계자들도 만족하고 있다. 다소 어두웠던 다리 밑에 조명을 밝히는 등 주변 환경도 개선될 수 있어서 반응이 좋다. 다른 지역에도 야외 전시공간이 조성되는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당역 주변을 지날 일이 있다면, 잠시 가던 길 멈추고 아름다운 회화 작품 한 점 감상해 보자.

이지훈 작 'REFLECTION IMAGE'
이지훈 작 'REFLECTION IMAGE'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로 변신한 원당역 2번 출구.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로 변신한 원당역 2번 출구.
원당역 버스 환승정거장 전시 모습.
원당역 버스 환승정거장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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