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뢰 여론조사 발표.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 반대 더 높아

경기도 의뢰로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경기도민 의견을 조사해 12일 발표했다.[자료제공=리얼미터]
경기도 의뢰로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경기도민 의견을 조사해 12일 발표했다.[자료제공=리얼미터]

[고양신문] 김포 등 경기도 일부 지자체들의 서울시 편입 논란에 대해 고양시민 3명 중 2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경기도 의뢰로 이달 2~5일 나흘간 18세 이상 경기도민 300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방침에 대해 66.3%가 '반대한다'(매우 반대 53.1%, 반대하는 편 13.2%)고 답해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29.5%(매우 찬성 18.1%, 찬성하는 편 11.4%)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고양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조사 결과 고양시민들은 서울시 편입에 응답자 65.9%가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한다’는 응답은 31.4%에 그쳤다. 고양시의 찬성 비율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14번째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자체는 광명시(47.4%), 구리시(41.5%), 하남시(38.5%), 김포시(36.3%) 순이었다. 반면 반대의견은 의왕시(73.5%), 파주시(73.3%), 양주시(73.0%), 화성시(72.5%)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김포시를 포함해 인근 도시들을 서울에 편입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로 고양시에서도 서울 편입 이슈가 부각되고 시작했으며 여당 당협위원장들은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거는 등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 고양시민의 3분의 2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총선용 이슈’로 비쳐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1월 2일부터 11월 5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민 만 18세 이상 3004명, 2.7%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무선(70%)·유선(3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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